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박은철 단장(사진)은 17일 암센터에서 열린 암건진 국제심포지엄에서 “국가암검진의 수검률 및 생존율 향상과 더불어 검진으로 인한 부작용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박은철 단장은 ‘한국 국가암검진사업의 경험과 과제’(지난 10년간) 주제발표를 통해 “1999년 의료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국가암검진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위암 등 5대암 암검진을 종합할 때 전국민 암검진을 시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단장은 “암건진 수검률은 2002년 12.7%에서 2008년 27.7%로 450만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민간검진을 포함한 전체적인 수검률은 50.7%로 지난 5년간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아래 표 참조>
5대암 생존율과 관련, 그는 “2001년부터 2005년 대상암의 5년 생존율은 56%로 그외의 암종이 47%인 것에 비해 9% 정도 높다”고 전하고 “이는 미국과 일본과 비슷한 수치이며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에서 호발하는 암의 생존율은 미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암검진 대상자 확대와 생존율 향상과 더불어 암 검진의 질향과 검진으로 인한 부작용도 지적됐다.
박 단장은 “국가암건진으로 검진에 대한 인식과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몇 가지 이상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이중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연간 25%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률도 12% 정도 증가했다”며 일부 암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주시했다.
그는 “이러한 증가는 과다진단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원인규명을 위한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긴밀한 협조와 관계형성을 통해 국가암검진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은철 단장은 “복지부와 암센터는 검진 질향상을 위해 5대암 검진 질 지침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종합병원급 국가암검진 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병원급, 내년에는 의원급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고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영국과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종양 관련 의학자들이 참석해 국가별 암검진 현황과 질 관리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