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보건소장직 비의사 채용 논란이 사실상 의사 채용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17일 용산구청 인사담당자는 "앞서 서울시가 비의사 추천에 대해 반려함에 따라 이번에는 의무직 의사 2명을 추천했다"며 "서울시가 18일 최종면접을 실시, 이르면 다음주 쯤이면 보건소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력서를 제출한 의무직 의사 4명 중 자체 면접을 통해 2명을 추렸다"면서 "기존에 이력서를 제출한 비의사 후보는 서울시가 언급한 규정에 따라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오랜시간 갈등을 빚어온 용산구보건소장직 채용은 결국 의료계의 염원대로 의사출신으로 정해진 셈이다.
이에 대해 용산구의사회 등 의료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용산구의사회 관계자는 "보건의료 전문인인 의사가 보건소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며 "이번 사례가 앞으로 다른 지역 보건소장 채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청은 보건소장직 후보가 검토, 반려되는 과정을 거침에 따라 늦어진 보건소장 임명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보건소장직이 9개월째 공석이었던 것을 감안해 모든 일정을 가능한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며 "보통 서울시가 최종 결정을 내린 후 임용후보자 등록기간을 보름정도로 두지만 이번에는 일주일 내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