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아시아 환자 중 50%가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수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스타틴 제제를 처방 받은 환자 중 25%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치료제 복용을 거르면서도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어, 고지혈증 치료에 대한 순응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고지혈증 치료 경향을 분석하기 위해 범아시아 지역에서 수행된 최대 규모의 설문조사 형식의 임상연구인 '세피우스(CEPHEUS)'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세피우스 연구는 한국 등 8개 국가 7000명 이상의 환자와 이 넘는 환자와 472명의 의사들이 참여했다.
연구 조사 참여 대상은 2개 이상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최소3개월 이상 지질 저하 약물 (스타틴, 피브레이트 등) 로 치료를 받았으며 적어도 6주 동안 복용량을 변경한 바 없는 18세 이상의 환자들이었다.
분석은 현재 심혈관 질환 예방에서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 지침인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 III) 지침을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를 총괄 지휘한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박정의 교수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고지혈증의 진단 및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학회 치료지침과 실제 환자치료에서 치료 목표달성 사이에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쓰고 있는 약제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데 실패했음에도 환자의 60% 이상이 최초 진단 이후 약제을 바꾸지 않았으며, 의사들도 처음 처방한 약제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어도 다른 약제로 바꾸거나 용량을 증가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