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검진 문제로 의료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인구협회가 의료기업체를 활용한 검진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이번주부터 11월까지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의 지원으로 서울을 비롯하여 성남과 울산, 구리, 수원 등 2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인구협회와 업체측은 유방암 인식제고를 위한 무료검진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검진버스를 이용한 지역순회라는 점에서 출장검진에 해당된다.
인구협회는 이번 검진사업을 위해 해당지역 보건소에 출장검진 신고를 마친 상태로, 의료기기 업체가 제공하는 2억 5000만원 상당의 유방암 검진버스를 활용해 전국적인 검진투어를 실시하는 셈이다.
인구협회 관계자는 “출장검진 문제로 협회와 의료계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협회는 검진만 하지 치료를 하지 않은 만큼 환자 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으로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의 출장검진을 당장 중지하긴 힘들지만 의료계와 협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의료계의 비판을 의식했다.
해당업체는 차량유지 비용과 더불어 유방암 검진시 인구협회측 의사와 방사선사 등 의료인력 비용으로 1억 5000만원을 산정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유방암 검진에 혈당검사 등 당뇨 검진을 새롭게 추가해 검진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홍보자료에 인구협회의 이름을 제외시키는 문제도 논의했지만 공동으로 하는 만큼 쉽지 않다”면서 “다문화 가정 뿐 아니라 검진을 원하는 주민에게는 유방암 무료검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