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가협상이 결렬된다면, 수가제도 자체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24일 내년도 의원급 유형별 환산지수를 결정하는 1차 수가협상을 마친 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이같이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유일하게 지난 2007년과, 2008년 수가협상에서 건보공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수가가 결정된 아픔을 갖고 있다.
올해 역시 건강보험 재정 악화등으로 쉽지 않은 협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이날 협상에서 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강조하면서, 합리적 수준에서의 수가인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좌 대변인은 "2번 결렬이후 3번째 협상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공단이)최대한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가협상이 결렬되면, 수가제도 자체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올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측도 "수가협상에 임하는 의사협회의 의지가 예년과는 다른 것 같다"고 이날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첫번째 만남인 만큼 양측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제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주로 예정된 2차협상에서 수가인상률을 가지고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협상에서 의사협회는 정국면 부회장과 양훈식·유승무 보험이사, 좌훈정 대변인, 김일중 대한개원의협회장이 참여했다.
공단은 안소영 급여상임이사, 이성수 보험급여실장, 이익희 재정관리실장, 김홍찬 수가급여기획부장이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