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의 새 수장에 취임한 이왕준 이사장이 임상과장 등 진료부서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을 시작하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특히 상당수 임상과장에 50대 교수들을 배제하고 젊은 기수들을 배치하는 등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과연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오는 10월 1일자로 주요 보직자와 센터장, 임상과장 등 5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왕준 이사장의 취임 100일을 즈음해 단행되는 이번 보직교수 인사는 진료부원장을 제외한 주요 보직자 대부분이 교체되며 주요 센터장 및 임상과장들도 새 인물로 기용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내과 8개 분과를 총괄하는 내과 주임과장직이 신설됐으며 전공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수련부 차장제도 새롭게 도입된다.
아울러 임상의학연구소 소장과 연구소 산하 2개의 센터장을 포함 3명의 연구소 책임자도 새롭게 임명되며 신설되는 뇌혈관센터와 진료협력센터의 센터장 및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주관하는 사랑나눔봉사단장도 모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명지병원의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대다수 임상과목의 주임과장을 맡고 있던 50대 교수들이 거의 대부분 뒷선으로 물러난다.
실제로 총 51명의 보직교수 중 30~40대 교수들은 43명. 50세 교수들은 8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곧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왕준 이사장의 복안이 나타난 것. 이왕준 이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능력있는 젊은 의사들을 중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왕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의료진 한명한명을 모두 면담했다"며 "이중 진취적인 발전계획을 보인 교수들을 보직에 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수 개개인의 열의와 가능성에 중점을 두다보니 전체적으로 젊은 교수진이 보직을 맡게 됐다"며 "이들이 명지병원의 제2도약을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