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처방의 90% 이상이 질병치료가 아닌 예방목적으로 이루어졌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식약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식약청은 지난 5월7일~8일, 5월31일~6월2일 등 2차에 걸쳐 16개 시·도 소재 도매상 및 병·의원, 약국 등 2만19개소를 대상으로 타미플루 처방·조제 실태조사를 벌였었다.
그 결과 병·의원의 대부분에서 해외출장자 등의 예방목적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기간 중 이루어진 처방 4808건 중 93.1%인 4476건이 예방목적의 처방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 "타미플루의 경우 신종플루 증상 이후 48시간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고 미리 먹어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예방적 목적으로 처방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는 무분별한 처방 남용을 막기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