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제와 폐암 표적치료제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닙)를 병용 투여하면 폐암환자의 무병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팀은 6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제와 타세바를 병용치료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무병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3기B 또는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제+타세바’ 군과 ‘항암치료제+위약’ 군으로 나눠 실시됐다.
‘항암치료제+타세바’ 군에서는 무병 생존기간이 29.4주로 ‘항암치료제+위약’ 군의 23.4주에 비해 6주가량 길었으며, 질병비진행율 비교에서도 16주차에 ‘항암치료제+타세바’ 군에서 64.5%로 ‘항암치료제+위약’ 군 53.8%에 비해 높았다.
이진수 원장은 “위약군과 비교시 타세바를 병용투여하는 것은 환자가 처음 투약받을 당시에 비해 나빠지지 않고 같은 기간 생존이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는 다국적 2상임상 연구결과 얻어진 자료로 3상임상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암 분야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임상종양학회지(JCO) 9월호에 게재돼 학문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