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민간 의료기관 신종플루 백신접종 교육이 의사들의 폭주로 일부 시도지역의 교육일정이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의사회가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 불참을 선언하는 등 최근 개원가의 강경한 분위기와 상반된 현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긴급공지를 통해 “경기 남부지역과 대구경북 지역 신종플루예방접종 교육이 의사들의 신청 폭주에 따라 교육장소와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초 상반기에 실시한 필수예방접종 교육을 감안해 지역별 200~300명의 의사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 남부 지역은 1000명 그리고 대구경북지역은 650명의 의사들이 사전신청을 마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경기 남부지역은 교육날짜를 18일에서 25일로, 장소도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로 변경됐다. 대구경북의 경우, 18알 교육날짜는 그대로 유지하되 장소는 대구인터불고호텔 카멜리아홀에서 컨벤션홀로 바뀌었다.
광주와 전북, 전남, 인천 지역 18일 교육과 강원 지역 25일 교육은 예정대로 실시된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서울과 경기(북부), 부산, 울산, 경남, 대전, 충북, 충남, 제주 등 권역별 교육에도 196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갑작스러운 날짜와 장소 변경에 따라 사전등록한 경기 남부와 대구경북 의사 1650명에게 SMS 문자통지와 전화안내를 통해 접종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질병관리본부는 현장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빠르면 오는 26일 본부 홈페이지와 소아과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교육은 예방접종 교육자료를 다운로드 받은 방식으로 의사면허번호 등 의사임을 입증하는 개인정보 입력으로 가능하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된다.
다만, 온라인 교육은 의협의 연수평점이 부여되지 않는다.
예방접종과 정연화 기술연구원은 “온라인 교육에 익숙지 않은 의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현재까지 4500명이 신청했다”면서 “의협의 온라인 교육도 고려했으나 이수자 확인이 어려워 질병관리본부와 소아과학회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의 연수평점(2점)이 부여되는 동영상 강의는 다음달 중순쯤 의협 홈페이지와 소아과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