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영상의학회가 학술대회의 글로벌화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학술대회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12개국 25명의 해외 학자들이 초청연자로 참석했다.
학회는 앞서 외국에서 참가하여 논문을 발표하는 젊은 학자들에게 500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논문을 공모했다.
그 결과 13개국에서 65편의 논문 초록이 제출되었고, 이 중 17명의 연자가 28편의 논문(구연 14편, 전시 14편)이 발표됐다.
올해를 국제화 원년으로 선언한 학회가 '글로벌 구상'을 본격으로 실천하고 나선 이후 첫 성과인 셈이다.
학회는 또 전체 6개 논문 발표장 중 1개에서는 온 종일 영어 강의와 영어 논문 구연을 진행하도록 해 해외 참석자들이 학술대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국내 참가자 중에서도 영어 세션에서 영어로 논문을 발표하는 참가자에게는 등록비 면제 혜택을 주었다.
김동익 회장은 "우리 학회는 그동안 학술 진흥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세계적으로 톱 5안에 들만큼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글로벌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한영상의학회라는 명칭으로는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학문적인 측면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영어를 잘 활용하면 국제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영상의학회 회장이 "영상의학의 도전과 향후 전망'에 대해 프랑스 학회 관계자가 새로운 진단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자영상의학'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또한 풍경, 인물, 영상의학 관련 '포토 콘테스트'가 열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