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의료관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의사들을 발굴하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인요한(미국 명 John A. Linton) 가정의학과 교수는 23일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김태웅) 제16차 병원행정 종합학술대회에서 ‘한국에서의 외국환자 케어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인요한 교수는 “한국 의료의 현실은 너무 붐빌 정도로 환자가 많은데 외국인들은 이런 걸 견디지 못한다”면서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인 교수는 “한국은 의사들의 희생으로 오늘날까지 왔기 때문에 이들이 영웅이다”면서 “미국 의사들은 하루에 13명을 진료하면 많이 했다고 하는데 한국은 130명을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 교수는 “환자당 외래 진료 시간이 제한되다보니 입원을 시켜야만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며 외국환자 유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환기 시켰다.
이와 함께 그는 외국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진료의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고, 행위별수가제로 인해 진료비 계산이 어려운 점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스타의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인 교수는 “한국 의사들의 손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백화점 속의 의사가 결국 브랜드인데 가치가 없고, 스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적극 홍보하고 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정부가 전체 입원병상의 5% 이상을 외국환자에게 배정할 수 없도록 했는데 이는 넌센스이며, 공산주의적 사고”라면서 “외국환자를 유치해 수입이 늘어나면 소외계층들에게 더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사우디 왕자가 한국에 오지 않느냐”면서 “이는 스타의사를 만들지 않고, 홍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외국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높은 의료수준, 구체적인 케어, 상세한 영문 의무기록 작성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요한 교수는 “외국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보험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의료의 한류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