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제도 개선을 위한 의협과 병협의 첫 회의가 복지부장관 항의 방문 등 대정부 대응수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병원협회(회장 지훈상)는 24일 오후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가칭)수가계약제도 개선을 위한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기형적인 수가제도 철폐에 연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의협 좌훈정 대변인과 병협 한원곤 기획위원장은 “말도 안되는 현 수가계약 제도 개선에 동참한다는데 양 단체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회의 명칭을 수가계약제도 개선을 위한 범의료게 비상대책위원회로 확정하고 차기 회의에서 의협과 병협 각각 6명의 위원, 위원장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좌훈정 대변인과 한원곤 기획위원장은 “위원수를 조정, 정비하기로 하고 회의는 수시로 가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회의 날짜는 다음주 중 빠른 시일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의협과 병협이 손발이 잘 맞았다”고 첫 회의를 평가하고 “수가제도 개선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 이런식의 수가계약이 진행되면 안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좌훈정 대변인은 “충분한 컨센서스가 있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양 단체가) 회원 설득자료와 홍보방안을 마련해 항의 방문인 복지부장관 면담을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수가협상 결렬에 따른 공단 재정위의 패널티 적용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제도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원곤 기획위원장(강북삼성병원 원장)도 “오늘 나온 좋은 방안을 정리해서 차기 회의에서 논의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첫 단추를 꿰는 날인 만큼 진전된 사항은 없으나 양측 모두 분위기는 감 잡았다”며 불합리한 수가제도 개선의 의지를 분명히했다.
2시간 넘게 열린 이날 회의에는 의협측 이원용, 최세환, 김재윤, 원대은, 김제형, 오국환, 김남호, 윤창겸, 좌훈정, 송우철 등이 병협측 이왕준, 김영진, 강보영, 박경동. 이송, 노성일, 권영욱. 서현숙, 한원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