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미용성형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굳혀가면서 기술을 배우려는 아시아권 의사들이 한국으로 몰리는 성형 한류가 나타나고 있다.
내달 19일 개최되는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시아 각 국의 의료진들이 지원서를 내고 있는 것.
이에 성형외과학회는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의료관광 활성화까지 노린다는 복안으로 TFT를 구성 이들이 학회에 등록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성형외과학회 홍인표 기획위원장(국립의료원)는 26일 "중국 및 동남아시아 의사들이 한국의 미용성형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학회 참석을 고대해왔다"며 "이에 따라 학회에서도 TFT를 결성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중국의사협회 및 미용성형외과 학회장과 잇따라 만나며 중국 성형외과 의사들이 학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학술대회 일정표를 중국어로 작성해 배포했다.
또한 여행업자 4곳을 선정해 중국 의사들이 쉽게 내한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학회기간을 이용해 국내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하고 일부 대학병원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했다.
특히 학술대회 홈페이지를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구성했으며 학술대회장에 동시통역사들을 배치해 외국인들이 원활하게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형외과학회는 이러한 활동이 한국 성형외과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의료관광사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학회에 참석을 희망하고 있는 외국인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지원한 150여명.
학회는 과거 국내 의사들이 미국으로 성형수술을 배우러 갔을때를 생각하며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의료관광사업과 연계해 이들을 통한 의료관광사업 활성화에도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홍인표 기획위원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학술교류와 관광수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성형외과학회가 아시아권 성형외과 영역을 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렇게 아시아권 국가들에게 성형 노하우를 알려가며 학회를 키운다면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아시아 성형외과학회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