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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무력증, 조기 진단으로 예방 가능"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 태아생존율 62.2% 기록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9-11-09 21:40:12
자궁 경부(입구)에 힘이 없어 조기에 자궁이 열리고 양막이 돌출되어 태아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자궁경부무력증.

최근 5년 사이에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가 3.3배 증가했고, 지난 10년간의 응급으로 시행한 자궁경부봉합수술의 수술성공률은 97.3%, 태아생존율은 62.2%로 높아졌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본원 자궁경부무력증클리닉에서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받아 수술받은 환자 총 815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사이에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이들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적용한 수술법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MC)로 90명에게 적용했다.

다음으로 양수감압술 후 응급자궁경부봉합술(RC) 55명, 개복 후 시행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TCIC) 36명, 자궁경부가 깔대기 모양으로 벌어졌을 때 시행하는 긴급자궁경부봉합술(UC) 29명 순이었다.

이근영 교수는 지난 1998년 국내 처음으로, 자궁이 열리고 양막이 팽창되어 응급으로 후송되어 온 30대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에게 양수의 양을 감소시킨 후 응급으로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이후 2008년 12월까지 10년 동안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을 총 185례 시술해 180명(97.3%)에게 수술을 성공시켰다.

이중 수술 성공 후 전체 태아 중 115명(62.2%)을 생존시켰다.

이러한 시술결과는 외국의 수술성공률 50~60%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며,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5월 이근영 교수 본인이 발표한 수술성공률(94.9%)과 태아생존율(51.1%)을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린 것이다.

이 수술법은 임신 15주부터 27주까지 평균 23.2주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했으며, 자궁이 열린 간격은 2㎝에서 9㎝까지로 평균 3.6㎝ 이었다.

팽창된 양막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80~580㏄의 양수를 주사기로 빼내어 수축시킨 뒤 자궁을 묶어 주어, 자궁 내 태아 임신기간을 최소 5일 이내에서 최대 141일까지로 평균 33.2일을 연장시켰다.

양막을 보존해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응급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의 수술성공률은 전체 환자 185명 중 97.3%(180명), 실패율은 2.7%(5명)였다.

수술 시 이근영 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술기구를 사용했으며, 수술 후의 출산결과는 경과 관찰이 가능했던 180명의 임산부 중에서 115명(62.2%)의 태아가 생존했다. 사망한 태아는 65명(37.8%)으로 생존주수 이전 사망 56명과 출생 후 사망 9명이었다.

자궁경부무력증이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자궁이 조기에 열리고 양막이 풍선모양처럼 탈출되어 나오면서 양수가 터져 결국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게 되어 태아를 포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자궁경부무력증의 유일한 치료법은 느슨해진 자궁 경부(입구)를 묶어주는 자궁경부봉합술(자궁목원형결찰술)이 유일하다. 질 안쪽에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질식(膣式) 수술법과 배를 열고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복식(腹式) 수술법이 있다.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 탈출이 동반되어 조기에 분만되는 자궁경부무력증 임산부에게는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고, 과거에 2~3회의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경우나 자궁경부 열상이 심한 경우에는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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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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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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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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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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