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협회, 약사회 등 4개 공급자단체가 올해 수가협상 결과가 반영된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가계약에 실패한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건보공단 정형근 이사장과 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 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 약사회 김구 회장, 간호사협회 신경림 회장은 10일 오후 2시 건보공단 회의실에서 2010년 요양급여비용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형근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가계약을 체결한 공급자단체들에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 수가계약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건강보험제도 발전의 기둥이 공급자들의 충분한 노고에 대해 보상해 주는 것"이라면서 "수가체계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건강보험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치과의사협회 이수구 회장은 "건보공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가인상을 위해 노력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공단 재정운영위원회에 공급자가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내년 1월22일부터 31일까지 건보공단, 공급자, 가입자의 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의료제도를 살피는 방문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가 가격을 묶어, 공급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가 가능한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선진국 사찰을 통해 공급자, 가입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과 공급자단체가 내년도 수가인상률에 공식서명함에 따라, 내년부터 치과는 2.9%, 한방과 약국은 1.9%, 조산원은 6.0%, 보건기관은 1.8% 수가가 인상된다.
이날 참가단체들은 의협과 병협이 함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정 이사장은 "의협과 병협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이수구 회장은 "의·병협이 참여안해 서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