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가 저소득층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도록 회원 병·의원에게 권고하는 방안을 의사협회에 공식, 제의해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의·병협에 따르면 양 단체는 이날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논의한 안은 의료급여환자나 차상위계층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경우 접종비를 받지 말도록 회원 병·의원에게 권고하자는 내용.
원칙적으로 의료급여환자나 차상위계층이라도 보건소가 아닌 병·의원에서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접종할 경우 1만5000원을 접종비로 부담해야 해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상황에 의료계가 대승적으로 신종플루 치료에 협조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무료접종이 논의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료접종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긍정적인 공감대는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양측이 무료접종에 대한 안을 보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각 단체 내부조율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협 관계자는 "무료접종안은 내부에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병협도 11일 신종인플루엔자 대응본부 운영위원회와 12일 기획·정책위원회를 통해 무료접종 시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신종플루 예방백신 무료접종안에 대해 대승적으로 협력하자는 찬성의견과 정부가 재정투입할 일을 의료계가 떠안아서는 안된다는 반대의견이 비등해, 추진이 공식화되면 일부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