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프릴로섹(Prilosec)'과 화이자의 ’프로토닉스(Protonix)'가 동맥을 깨끗이 하는 시술을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16일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막힌 동맥을 열기 위해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로 혈관형성수술을 받은 환자 중 프릴로섹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할 위험성이 7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토닉스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54% 더 증가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료 센터 연구팀은 혈관형성술을 받은 환자 8천3백명를 추적 조사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환자 중 17%가 속쓰림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플라빅스도 같이 복용하고 있는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인 속쓰림 약이 스텐트 수술을 받은 후 복용하는 ‘플라빅스(Plavix)'의 항응혈 작용을 간섭할 수 있는지 조사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플라빅스와 프로톤 펌프 저해제간에 상호작용이 있다는 것은 가설일 뿐이며 명확하고 지속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프릴로섹과 같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는 플라빅스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의 소화기 장애를 낮추기 위해 같이 처방된다. 그러나 두 약물을 병용하는 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왔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의 ‘넥시움(Nexium)' 또는 다케다의 ’프레바시드(Prevacid)'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