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치료 환자의 1인당 평균 외래진료비는 7,157달러며, 입원비용은 환자당 평균 3만 2,469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일부 암 환자 등은 10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외국 병원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병원협회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국민보건연구소(책임연구자 김응익)에 의뢰한 '우리나라의 해외의료소비 실태 및 외화유출비용 조사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당시 외화유출비용 조사를 위해 재미 한인 의사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미국 유명병원에서 한국인 의사에 의해 치료를 받은 환자 157명(외래 66명, 입원 91명)의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해외 치료비용은 외래의 경우 환자당 평균 7,157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소 100달러에서 최고 9천달러까지 격차가 매우 컸다.
이중 1천달러 이하를 지불한 경우가 47%로 가장 많았고 1천~1만달러 미만이 36.4%를 차지했으며 1만~5만달러 사이도 13.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명별 비용은 정신장애인 환자가 46.9%로 가장 많으며 평균 4,290달러를 지불했으며 환자당 최고 6만불을 썼다. 다음은 22.6%인 임신분만 환자로 평균 1,366달러의 비용부담을 떠안았다.
또 순환기계 질환자는 10.6%로 평균 1만5,302달러를 지불했으며 환자당 최고 3만불까지 지불했다. 7.6%를 차지한 악성 신생물 환자의 경우 평균 3만7천달러를 사용했으며 최고 9만달러까지 지불했다.
처치 내용별 비용을 비교한 결과 내과적 치료 및 약물요법 환자가 45%를 차지해 가장 많은 가운데 평균 8,252달러에서 최고 6만달러를 지급했다. 또 33.7%인 각종 임상검사는 1인당 평균 5,521달러를 , 최고 6만달러까지 부담했다.
수술의 경우 9.6%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2만7,537달러로 내과적 치료나 검사에 비해 월등하게 많으며 최고 9만달러까지 지급한 환자도 있었다.
입원환자의 비용을 보면 환자당 평균 3만2,469달러를 지불했으며 2,300달러부터 최고 15만 달러까지 지불했다. 2만~6만달러 미만까지가 37.5%로 가장 많고 다음은 5천~2만달러 미만(35.2%)이었다.
구체적으로 악성 신생물 환자가 36.3%로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 가운데 환자당 6만2,112달러였고 최소 1만달러서 최고 15만달러까지 비용을 부담했다.
악성 신생물 다음으로는 내분비 대사질환자로 21.9%를 차지한 가운데 환자당 평균 7,225달러의 비용이 지출됐고 최고 5만달러까지 부담을 안았다.
처치별로는 수술인 경우 환자당 평균 5만3,858달러에서 최고 15만 달러로 나타나 해외 진료 비용중 가장 많으며 치료 및 약물 용법은 평균 3만2,944달러서 최고 1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