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에서도 의료인을 향한 수험생들의 열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 수험생들 대다수가 의예과와 간호학과 진학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생물학과, 화학과 등 입시에 유리한 전공의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들 전공과도 인기를 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입전문학원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최근 수험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모의지원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자연계 수험생들이 1순위로 선호하는 학과는 '간호학과'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중 간호학과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수험생은 11.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8%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간호인력난이 부각되며 취업전망이 밝다는 것이 간호학과의 인기를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간호학과 정원이 1600명이 늘어날 예정에 있어 지원자들도 덩달아 많아졌다는 풀이도 있다.
의예과도 여전한 강세를 유지했다. 지원자의 3%에 달하는 수험생이 지원의사를 밝혀 간호학과에 이어 2위에 랭크된 것.
지난해 10.2%를 기록하는 등 수년째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지원대상이 고득점자를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수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순천향대 등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대에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많아지면서 진학에 유리한 생명과학계열과 화학과도 선호도가 10위권 안으로 훌쩍 뛰며 인기가 급상승 했다.
하지만 과거 강세를 보였던 한의예과는 오히려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의계 개원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의예과, 간호학과가 각광받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