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심 수가결정으로 인해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의협과 병협간의 수가 공조가 흔들리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보공단과 수가계약이 결렬된 직후, 의·병협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가계약구조 개선 등에 함께 하기로 공동행동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이후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과 한원곤 병협 기획위원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비대위를 꾸리고, 복지부장관 항의 방문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의사협회가 건정심에서 수가 추가 인상의 조건으로 약제비 5000억원 절감 방안을 들고 나오면서, 의·병협간의 공조는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약제비 절감 방안을 조건으로 한 수가인상 방안에 병협은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의사협회가 공조나 조율없이 독자적인 안을 밀이붙인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건정심에서 몰리다시피 약제비절감 조건의 수가인상안에 동의를 한 병원계로서는, 의협과의 비대위 공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건정심에서 병협이 반대하는 안에 대해 의협과 공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비대위 공조 파기 등의 입장이 논의되거나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병원협회는 건정심 수가 결정과 관련해 지난 27일 협회내 비대위 회의를 갖고, 병협 지훈상 회장과 박상근 보험부회장에 대책마련을 일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