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병원장들은 영리법인병원 허용을 통해 300억원 이상의 자본조달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협회 산하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1일 '영리법인 유형관련 연구보고'를 위해 일선 병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영리법인병원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병원장의 72.7%(24명)가 영리법인병원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9.1%(3명)에 불과했고 관심없다는 대답이 18.2%(6명)를 차지했다.
영리법인병원의 유형에 복수로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식회사 형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이 11명, 출자의료법인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병원장들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자본의 규모를 물어본 결과, 병원장의 절반 이상이 300억 이상의 자본투자를 희망했다.
특히 병원장들은 조달된 자본을 병원 확장에 사용할 뜻을 갖고 있었다. 응답한 22명 중 77.3%인 17명이 병원 신증축에 사용하길 희망했고, 13.6(3명)은 병원 운영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병원장들은 아울러 앞으로 대기업들의 의료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1.9%가 대기업(재벌)의 진출을, 18.5%가 제약회사의 진출을 전망했다.
병원사무장 출신들이 의료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도 11.1%나 있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설문을 바탕으로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영리법인병원의 회사 유형은 주식회사까지 허용되어야 하고, 개인병원이 비영리법인병원으로 전환케 하는 획기적인 세제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