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기관당 월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49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정의학과의 경우 주요 표시과목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그 경영난을 짐작케 했다.
이는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2009년 3분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월 급여비 매출액은 전년보다 5.7% 가량 증가한 273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의원 한 곳당 월 평균 147만원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
표시과목별로는 정형외과의 매출액이 여전히 가장 높았다. 9월말 현재 정형외과의 기관당 월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7.3% 늘어난 529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안과 의원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안과의원의 2009년 월 급여비 매출액은 4731만원으로 전년도 동기에 비해 9.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주요 표시과목들 대부분에서 전년도에 비해 적게는 3.6%~ 많게는 9.1%까지 급여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과와 이비인후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규모가 각각 8%, 3.3% 가량 늘어나 월 매출 3000만원선을 돌파했으며, 재활의학과와 피부과, 비뇨기과, 내과 등에서도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에서도 각각 4.1%, 3.6%로 소폭이나마 기관당 매출액이 늘었다.
반면 가정의학과의 경우 주요표시과목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의 올해 기관당 월 평균 매출액은 1770만원으로 전년도 1800만원에 비해 1.7%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분석에 사용된 표시과목별 기관수는 심평원의 2009년 9월말 의원 현황(2만6925개소)로, 건보지표상 청구기관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울러 인용된 금액은 인건비 및 관리운영비 등 각 의료기관별 지출부분은 반영되지 않은 순 매출이므로, 기관당 순이익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