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2010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23개 임상과에서 모두 정원을 채워 국내 최고의 수련병원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재중(심장내과) 교육수련부장은 6일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을 선택할 때 교육프로그램이 우수한지, 수련후 봉직의를 하거나 전임의 과정을 밟을 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가운데 울산의대 출신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국 30여개 의대에서 받아야 한다”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수련환경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매년 30여개 의대에서 전공의가 지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순혈주의’가 사라진 것도 우수인력들이 몰리는 이유 중의 하나다.
서울아산병원은 수련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원장’ 제도를 시행할 정도로 전공의, 전임의 수련을 중요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부터 전체 과 전임의 수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수련 기간과 정원을 책정하도록 의무화했다.
내년에는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도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김재중 교육수련부장은 “진료과와 전공의는 일종의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수련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차별 수련 프로그램을 공지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지만 수련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수련 기간 한번 이상 해외 연수, 국제학회에 다녀오도록 하고,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병원이 크다보니 전공의 업무가 많을 수밖에 없어 수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잡무를 줄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료 및 수술 보조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는 진료를 하는 의사라는 신분보다 피교육자이기 때문에 잡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의 방침은 진료과에 관계없이 전공의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준다는 것”이라면서 “병원이 돈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고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