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전국 3차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23개 임상과 정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역시 그간 꾸준히 스타교수를 영입하고, 투자를 확대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메디칼타임즈가 2010년도 전공의 모집 마감일인 2일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임상과에서 정원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과나 피부과, 정형외과 등 인기과 외에도 정원이 12명인 외과에 14명이 지원했고, 흉부외과, 산부인과, 병리과 등에도 인턴들이 골고루 지원했다.
반면 서울대의 경우 외과가 정원 19명에 14명, 비뇨기과가 7명 모집에 4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전체 과 지원율 100% 달성에 실패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도 흉부외과, 산부인과, 병리과, 응급의학과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병리과에서, 총정원제를 시행중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등에서 미달됐다.
2008년도, 2009년도에는 전체 3차병원 가운데 전체 임상과 지원율이 100%인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전국 수련병원 중 유일하게 ‘교육부원장’을 둘 정도로 전공의 수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3일 “전공의들에게 좋은 수련환경과 근무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부원장을 두고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역시 외과에서만 3명 모집에 1명이 미달된 것 외에 전체 과에서 1대1 이상의 지원율을 기록했고, 흉부외과의 경우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해 송명근 교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새병원 개원 이후 스타급 교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시설과 장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공의 지원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