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료원장에 연임된 유병욱 원장(사진)은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내년 신축병원 이전을 기점으로 세계 유일의 공공의료 모델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0월 완공예정인 서울의료원 신축병원은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하며 3000억원의 시예산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현 병원보다 연면적 3.5배가 늘어난 623병상 규모이다.
유 원장은 “내년은 급성질환 중심인 서울의료원과 의료취약층의 동부시립병원, 노인층인 북부노인병원 등 공공의료를 병합시킬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인근에 위치한 이들 3개 병원을 합치면 1천병상 이상으로 시민을 위한 의료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로부터 2년간의 새로운 임기를 부여받은 그는 3화 정책 중 ‘차별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유병욱 원장은 “지금까지 공공의료기관들이 공공성과 효율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해왔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없었다”면서 “재임 기간동안 민간의료와 다른 공공성 극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유 원장은 “서울의료원이 36개국 외국인 노동자 진료와 소외·취약계층 및 치과 무료이동진료 등을 펼쳐오면서 어느 의료기관보다 공공의료에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고 “내년부터 이를 더욱 강화해 공공의료 사업에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현재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주민 위한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추진“
다음으로 민간의료와 경쟁을 위한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전문화’이다.
그는 “중랑구 이전시 상계백병원과 을지병원, 원자력병원 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민간에서 기피하는 재활질환이나 겹치는 심혈관, 뇌혈관 등에 전문성을 높이고 가격의 적정성을 기하는 최적의 진료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랑구에 종합병원에 없는 만큼 지역주민을 위해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무엇보다 귀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응급의학 및 가정의학 전공의 증원을 준비해오면서 어렵더라도 응급의료센터는 반드시 추진해 나간다는 의지가 내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제시한 안은 ‘친화’이다.
유병욱 원장은 “병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진과 직원, 시민 등이 접목된 친화가 담보돼야 한다”면서 “국민적 신뢰가 가장 중요하나 직원, 즉 내부의 친화 없이 병원의 신뢰가 이뤄질 수 없다”며 내부 화합과 단결을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원장은 끝으로 “이제 공공의료기관도 국민 사랑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전하고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시민의 병원을 뉴브랜드로 시민들의 친밀도와 친화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