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개원가, 내부고발이 늘고있다
최근 제약업계의 내부고발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개원가도 보이지 않게 내부고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개원가의 내부고발의 현황을 짚어보고 이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상>개원가 내부고발 빨간불
<중>병원 운영, 이제 변해야 한다
<하>직원이 인정하는 클린 경영 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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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내부고발에 대한 긴장감은 개원의들로 하여금 투명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29일 병·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일부 개원의들은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단돈 1만원까지 세원신고 철저"
아이메디안과는 내년 1월부터 병원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국세청 홈페이지와 링크, 직원들은 물론 환자들이 언제라도 해당 병원의 탈세 및 탈루가 의심될 때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카드회사별로 무이자, 포인트적립 혜택을 공지해 환자들의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키로 했다.
아이메디안과 관계자는 "국세청 신고하기 창과 연결시킨다는 것은 병원 세무관계에 대해 그만큼 자신있다는 것"이라며 "지금도 단돈 1만원까지 100%신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현금을 선호하지만 우리의 경우 세무신고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 병원 이용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65mc비만클리닉은 상담실 내 진료비 표준가격표를 부착, 환자들이 진료비에 대해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했다. 비만클리닉 특성상 비급여 진료가 많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조치.
365mc클리닉 관계자는 "표준 진료비를 오픈, 공지한다는 것은 모든 세무 관련 업무에서 투명하게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직원들이 환자를 대할 때에도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클린경영, 내부고발은 다른나라 얘기"
이처럼 의료기관의 경영투명화는 단순히 직원 내부고발 감소 이외에도 긍정적 효과가 많다. 이를 실천하는 개원의들은 직원들의 신임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개원한 가연관악산부인과 신인환 원장은 매주 직원과의 회의를 통해 수시로 경영상 문제는 없는 지, 불법 진료행위는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보완한다.
또한 최근에는 심평원, 건강보험공단에서 퇴직한 직원을 채용해 청구업무를 맡기고 있다.
신 원장은 "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찾는 과정에서 직원들은 애사심과 신뢰를 갖게 된다"며 "평소 문제라고 느꼈던 부분이 수정, 보완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병원장-직원간 관계에도 신뢰가 쌓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심평원에서 심사업무를 했던 직원들이다 보니 세무사가 필요없을 정도"라며 "세금과 관련해서도 100%신고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메디안과 관계자는 "병원이 경영을 투명하게 하면서 직원들은 안정감을 느낀다"며 "경영 안정화에도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병원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