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광주지역 대형병원과 제약 도매업소간 리베이트 의혹을 특수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부문을 전담하는 형사3부를 제쳐두고 권력형 비리 수사가 주종목인 부서에서 진행되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검 특수부 김재구 부장검사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광주지역 대형병원 의사와 제약사 도매상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지검 특수부는 전남대병원 외과계 J 아무개 교수와 H도매상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 부장은 "H도매상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광주지역 대형병원 의사와 제약사 도매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교수 연구실과 제약사, 도매상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소환 조사를 벌여 혐의 사실을 확인한 의사와 업자들이 일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혐의사실이 확인된 의사와 제약사 도매상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장은 "현금, 상품권지급, 골프접대, 회식비 지원 등 리베이트 유형은 다른 사례와 비슷하다"며 "혐의가 확인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번 수사는 광주에서도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폭넓게 확산되어 있고, 도 넘은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매우 힘들어한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며 "가급적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