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의협의회가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가칭) 구성으로 의협의 투쟁성과에 대한 평가를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의 비공개 진행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에 따르면 최근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평가문안을 작성하고 있는 가운데 의협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그 파장을 우려, 평가결과를 의협에만 전달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는 개원의협의회가 의협의 투쟁성과에 대한 사후평가를 진행했을 때 그 결과가 회원들에게 공개되면 본의아니게 분열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고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근 회장은 "개원의협의회는 의협과 같이 가는 단체로 견제의 역활을 수행해야 하지만 본의와 다르게 집행부에 일방적인 비난여론을 형성하게끔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심사숙고한 후 협회 차원의 논의를 거쳐 평가문안을 의협에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원의협의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문안작성에 대한 승인과 그 공개의 범위 및 평가결과 공개여부 등을 조속한 시일내로 확정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원의협의회가 단독으로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를 구성한만큼 그 의의를 살려 일반 회원들에게 평과결과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의협의 눈치보다 회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체적으로 비공개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사실 회원들을 생각하면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한 내과 전문의도 "회원들에게 공개치 않을 것이면 뭣하러 검토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했는가"라며 "단독 구성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할 뿐더러 현 감사체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든 대의명분이 사라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의협의 대정부투쟁 성과에 대한 평가는 지난 2.22 여의도 집회와 대정부요구안에 대한 성과 등을 점검하고 경리사고 및 현안을 포괄하는 수준에서 문안작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