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협의회가 의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정부 투쟁성과에 대한 검토위원회 설립을 단독 강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종근)에 따르면 의협의 지난 대정부 투쟁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회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투쟁방향을 이끌기 위해 최근 개원의협의회 차원의 독립기구 설립을 결의했다.
개원의협의회 단독으로 설립되는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는 지난 18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됐으며 위원회 구성으로는 필요할 경우 회장단이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 형태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위원회 발족을 위한 문안작성 단계에 있으며 추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설립일정과 참여인원 및 위상 등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설립된 검토위원회는 의협의 대정부 투쟁성과를 자체 평가 후 회원들에게 결과를 공개하고 올바른 투쟁방향을 설정해 이를 의협에 건의하게 된다.
앞서 개원의협의회는 의협에 '대정부투쟁검토위원회' 설립을 건의하면서 구성과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해 의견회신을 의뢰했으나 의협은 감사제 등 현 회무 점검 시스템과의 중복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원의협의회는 향후 대정부 투쟁방향은 회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투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검토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회원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노선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근 회장은 "의협 회무에 잘잘못을 논하자는 게 아니라 회비를 걷어 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투쟁이었는지 회원들을 위해 올바르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의협이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필요성을 절감해 개원의협의회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의원회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의협 노만희 총무이사는 "현재 감사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여러 운영위원회가 회무를 감시할 수 있게끔 돌아가고 있는데 중복으로 혼선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그러나 개원의협의회 차원에서 좋은 대안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토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제일 먼저 검토될 대상은 지난 2.22 여의도 집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회가 휴일에 개최된 점과 주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부터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