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과 대도시로 원정진료를 떠나는 국민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메디칼타임즈>가 건강보험 지역별 통계자료를 근거로 지난 2006~2008년까지 국민들의 관외의료기관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관외의료기관 이용률은 지난 2006년 22.3%에서 2007년 25.1%, 2008년 27.1%로 증가추세가 확연했다.
관외의료기관 이용률은, 지역주민이 거주지인 도나 광역시를 벗어나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2008년 관외의료기관 이용률이 27.1%라는 것은 국민 10명중 2.7명은 타 지역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의미.
서울을 제외한 모든 도와 광역시는 환자들의 관외의료기관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었다. 경북은 2006년 28.7%에서 2008년 36.6%로 7.9%나 늘었고 경남도 같은 기간 20.5%에서 17.7%로 7.2%가 증가했다.
특히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지역도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들 대도시 지역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면,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병원으로 이동이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부산은 2006년 13.8%에서 2008년 16.3%로 늘었고, 대구는 15.2%에서 18.3%로, 인천은 26.7%에서 30.9%로, 광주는 20.0%에서 22.5%로 증가추세였고, 울산은 17.8%에서 25.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이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자들의 이동이 더 빈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료 수준과는 무관하게 서울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쉽게 개선되기 힘들것 같다"면서 "결국 전체 의료시스템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