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 서울의대 안혁)는 수가 100% 인상에 따른 진료수입 증가분의 70%를 흉부외과를 위해 사용해 줄 것을 전국 병원장들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흉부외과학회는 11일 흉부외과 수가인상 가산금 사용 요청사항을 전국 병원장에게 발송했다.
학회는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 부족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한 논란이 되어 오던 중 복지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의 이해와 배려 속에 2009년 7월 1일부터 흉부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의료행위에 대해 100% 수가가 인상됐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학회는 “이러한 수가인상에 따라 일부 대형병원에서는 전공의에게 상당한 액수의 급여인상을 시행하고 있으나 기타 병원에서는 전공의 급여인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회는 2010년도 1년차 전공의 모집 결과 31명의 전공의가 흉부외과에 최종합격해 2009년도에 비해 9명이 추가로 모집됐지만 그나마 상당액의 급여인상을 시행하고 있는 일부 대형병원에만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지방 대학병원에는 예전과 마찬가지고 전공의 지원이 미미한 상황”이라면서 “이것은 전공의 급여인상만으로 흉부외과 지원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흉부외과학회는 흉부외과 수가 100% 인상분에 따른 가산금의 70%를 흉부외과를 위해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30%는 병원 집행부와 흉부외과가 상의해 집행해 줄 것을 병원장들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학회는 흉부외과에 사용할 인상분의 용도로 전공의 뿐만 아니라 전문의(전임의, 촉탁의, 지도전문의 포함)의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 복지향상, 인력보강, 교육연구예산 증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공의 급여 인상과 관련, 학회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수준으로 해 병원간 지원 불균형을 최소화해 줄 것도 병원장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학회는 전공의 급여인상폭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특히 학회는 “지방 병원에서 전문의 최저 연봉제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전공의들의 미래의 취업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흉부외과학회는 “현재까지 흉부외과 수가인상으로 의료진에게 추가 지급된 급여가 병원별로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수가 가산금 제도가 향후 흉부외과와 병원의 발전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