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합격률이 최근 3년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음으로 실시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이 국시 합격의 복병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집계한 최근 3년간 의사국기 합격률에 따르면 2008년 96.5%에서 2009년 93.6%, 2010년 92.9%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합격자 수도 2008년 3887명에서 2009년 3510명, 2010년 3224명으로 줄었다. 정부의 정원감축 정책으로 자연 감소된 분을 제외하더라도 유의한 수치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의 경우 응시생 3456명 중 3289명이 합격해 95.2%의 비교적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지만 필기시험 합격률(97%)보다는 낮았다.
결국 실기시험은 낯설고 높은 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H의대의 경우 불합격자 4명이 모두 실기시험에서 탈락했다. W의대의 경우 필기에서 2명이 탈락한데 비해 실기에서는 4명이 탈락해 전체 합격률을 끌어내리는 작용을 했다.
또 K의대는 재수생 불합격자 전원이 실기시험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한 관계자는 "필기시험만 치를 때는 족보만 꿰면 합격이 가능했지만 실기시험은 사정이 다르다"며 "아무래도 재수생들에게는 불리한 요소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