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 전공의들이 지난해 1년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무려 7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웬만한 대학병원 교수들보다 SCI 논문을 더 많이 발표하는 셈이다.
서울대병원은 21일 지난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전공의들을 표창했다.
서울대병원은 2003년부터 전공의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경우 표창해 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2009년 한해 44명의 전공의들이 74편의 연구논문을 국제 유수 학술지에 발표, 국내 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중 내과 한승석, 고영일 전공의는 각각 5편을 발표해 전공의 중 가장 많은 SCI 논문을 냈다.
74편의 논문은 모두 원저자, 제1저자인 것만 엄선한 것이라는 게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국내 의대(의전원) 가운데 1년에 이 정도 논문을 발표하는 곳도 많지 않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대학 정보공시 웹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집계에 따르면 전국 41개 의대, 의전원 가운데 2009년 기준으로 전임교수들이 70편 이상 SCI 논문을 발표한 대학은 서울의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를 포함해 12곳에 불과하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나머지 의대의 전임교수들보다 SCI 논문을 더 많이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발표하는 SCI급 논문은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3년 19명의 전공의가 19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14명 17편, 2005년 24명 33편, 2006년 20명 29편, 2007년 23명 26편, 2008년 25명 34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이정렬(흉부외과) 교육연구부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매년 100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고 있고, 전공의들의 논문 참여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전공의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