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학장 임정기)가 마음이 따뜻한 리더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이색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 화제다.
서울의대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포천 한화리조트에서 올해 의대 1학년 진입생 84명과 의전원 신입생 68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의대는 오리엔테이션 첫날 장애체험이라는 이색행사를 마련했다.
신입생 때부터 환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연습을 하라는 취지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서울의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서울의대는 신입생들을 휠체어 조, 목발 조, 시각장애 조, 상지장애 조로 나눠 장애체험을 하도록 했다.
휠체어 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해진 방과 화장실을 이용했고, 목발 조는 발목에 부목을 댄 채 계단을 오르내렸다. 시각장애 조 역시 안대 대신 붕대로 눈을 가리고 보호자와 함께 계단을 오르내리며 환자의 고통을 간접체험했다.
또 상지장애 조 신입생들은 모두 양손을 붕대로 묶은 채 물 한 잔을 마시고, 볼펜과 컵을 동료에게 전달하며 협동정신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대는 “2017년 세계 10위 의대 진입의 비전을 가지고, 따듯한 마음과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와 함께 참여와 봉사를 통한 건강사회 구현이라는 미션을 확실하게 심어주자는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의대 신희영 교수는 ‘의사로서의 자세’를 주제로 의료윤리에 입각한 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도 병행했다.
서울의대는 내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결과를 학점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의대는 1등 의사보다 마음이 따뜻한 리더를 육성한다는 교육 목표 아래 2010학년도 의전원 입시 1단계 전형에서는 MEET 배점을 60점에서 30점으로 대폭 낮추고, 사회봉사, 비교과영역 성취업적 등 사회활동 배점을 20점으로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