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식창조집단이다. 감히 국내외제약사를 통틀어 학술마케팅 1위 회사라고 자부한다."
약물을 개발하는 제약회사가 학술적으로 뛰어나지 않다면 연구개발 또한 잘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치과의사 출신이라는 이색경력을 갖고 제약 경영에 뛰어든 김성욱 사장을 지난 26일 <메디칼타임즈>에서 만났다.
김 사장은 한올제약을 짧게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우수한 인력이 모인 지식창조집단"이라고 소개하며 "(적은 연구 인력으로) 현재의 바이오의약품, 기능성복합신약, 바이구아나이드 계열 항암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것은 이를 반증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 현재 한올제약이 개발하는 개량형 바이오시밀러는 지식경제부 스마트프로젝트에 선정된 '한페론'(주사제, 경구제) 등 8품목이며, 기능성복합신약은 시간차 원리를 적용한 'HL-040'(고지혈증+고혈압복합제) 등 12품목이 존재한다.
김 사장은 "이같은 파이프라인 구축을 고작 70여 명의 연구인력이 일궈냈다"며 "이는 1000명의 연구인력과 비교해도 부족치 않다. 한올 연구진들은 한국 최고의 지식집단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R&D 성과물이 학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낳은 결과라고 설명한다.
김 사장은 "최신 논문들 중 국내 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엑기스를 추려 일주일에 두 차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며 "(바쁜 의사선생님들을 위해) 논문을 번역하고 재구성해 손쉽게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재된 논문은 의사선생님은 물론 회사 전 직원들이 보며 공부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의 단초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올제약은 최근 약물상호작용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약물 대사와 흡수 과정에서 일어나는 약물 상호작용을 설명한 책이다.
김 사장은 "꾸준히 논문을 살피고 학술 쪽 관심을 가진 결과, 최근 약물상호작용이라는 책을 발간할 수 있었다"며 "국내에 약물상호작용에 대해 이만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은 없다고 본다. 의사선생님들께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토대로 학술마케팅의 지평을 연다는 것이 김 사장의 포부다.
김 사장은 "학술마케팅에 대한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싶다"며 "우리 영업사원들은 언제든지 달려가 (필요한 분들에게) 책을 선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학술마케팅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학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연구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라며 "꾸준한 학술마케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약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