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수급불균형과 인턴 효용성 등 전문의 제도 전반에 대한 수술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범 의료계 TF팀이 오는 10월내에 전문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가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TF팀 관계자는 28일 "오는 10월까지 전문의 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내년도 전공의 모집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각 단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TF팀은 적정한 전문의 배출 숫자부터 인턴제도의 효용성까지 수련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각 전문과목별 레지던트 정원은 물론, 의사양성학제 등 의사면허와 관련한 총체적인 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작성한다.
아울러 적정한 의사수 등 국가적 차원의 의료환경 전체에 대한 재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TF팀 관계자는 "전문의제도는 물론, 적정 의사수와 의사양성학제 등 의료환경 전반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TF팀은 의학회를 중심으로 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등 유관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이들 단체들의 인사들은 TF팀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대한병원협회는 TF팀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과연 이러한 개선안이 얼만큼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병협 관계자는 "범 의료계 TF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도 받지 못했으며 병협의 일부 위원이 TF팀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를 병협의 공식입장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병협 신임평가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왕규창 교수(서울의대)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성훈 교수(가톨릭의대)가 TF팀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병협도 이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TF팀 관계자는 "인턴제와 레지던트 제도에 대한 의료계 단일안을 만들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TF의 목표"라며 "대한병원협회가 수련제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왕규창 교수 등 병협 핵심인사가 TF팀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병협과의 조율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개선안을 작성하고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전반적인 의사자원 활용에 대해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