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의약품 처방 대가로 리베이트를 요구한 '악성거래처' 병의원 35곳에 대해 자제 요청 공문을 보낸데 대해 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 의협과 제약협회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제약협회 등에 따르면 의사협회는 이날 정식 공문을 보내 "의약품 처방 대가를 요구하는 일부 병의원에 대해 이른바 '악성거래처'란 과격한 용어를 사용, 잘못된 관행이라 단정짓고 일방적으로 개선을 요구한 행위는 정도를 벗어난 행위로 판단된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의협은 특히 제약협회가 자제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협과 어떠한 사전 협의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과연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메디컬 파트너로서 파트너십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제약협회에 이번 사태의 경위 및 향후 계획을 알려줄 것과 일방적인 매도 행위가 재발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햇다.
앞서 제약협회는 최근 의약품 처방 대가를 요구하는 병의원으로 지목된 병의원 35곳에 자제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약협회에 해당 의료기관의 명단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