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뜰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주력 제품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신제품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학령 전기 및 학령기 아이들에게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장애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한자리에 가만히 못 있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등의 과잉 행동이 주된 증상이다. 주의력 결핍, 충동적 행동 등도 이에 해당된다.
다만 특별히 비상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더라도 이런 증세들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ADHD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많은 임상결과, 많은 ADHD 아동들이 일반 아동에 비해 사회관계성이나 자존감 등이 부족한 것으로 관찰된다"며 "이같은 경우 자신은 물론 가족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상계백병원 신경정신과 김봉석 교수)
이 장애는 최근 4년새 크게 늘고 있다.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ADHD 환자는 지난해 2만5429명으로 2004년에 견줘 4배 이상 늘었다. 보통 한 학급당 1~2명의 아이들이 ADHD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에도 치료 받는 환자는 미약한 수준이다.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를 보유한 한국릴리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920여 만명 중 약 34만 명이 ADHD 증상을 가진 아동으로 추정됐지만, 이중 ADHD 진료를 받는 환자수는 약 4만2000명에 불과했다.
'스트라테라' 담당 PM 김지영 과장은 "국내 ADHD 증상 환자 중 약 12% 정도만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는 ADHD에 대한 국내 인식이 부족해 치료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스트라테라, ADHD 24시간 치료효과 유지"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는 24시간 동안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세계 유일의 비 정신자극제 계열 치료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약은 1일 1회 복용만으로 하루 종일 약효가 지속돼 ADHD 아동이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치료제보다 약 2~6배 이상 긴 시간으로, 약효가 떨어지는 저녁이나 밤 시간, 또는 다음날 아침 약물 복용시간 직전에도 안정되고 변함없는 효과를 유지하게 한다.
김봉석 교수는 "아토목세틴은 약효가 24시간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ADHD 아동의 생활 패턴이나 사회관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약물의 또 다른 장점은 불면증 및 수면장애 개선하며,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메칠페니데이트 계열(정신자극제 계열)은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9.2분인데 반해, 아토목세틴 복용군은 12.1분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메칠페니데이트 대표 약물은 콘서타, 리탈린 등이다.
▲ "지난해 9월 보험 등재…시장 점유율 크게 높아질 것"
2007년 출시된 이 약물은 기대와 달리 지난해 9월에서야 급여 등재를 받았다. 이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기존 약물에 비해 크지 않다.
김 과장은 "그동안 약효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급여 등재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급여 등재에 성공한 만큼 많은 ADHD 환자에게 보다 폭넓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곧 시장점유율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약물은 2002년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개 이상의 나라에서 허가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60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복용했다.
제형은 10mg, 18mg, 25mg, 40mg, 60mg 등 다섯가지며, 80mg는 출시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