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백혈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순도가 99%에 가깝게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신기술이 개발되고 이를 이용한 동물실험과 일부 인체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치료법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인하대병원 임상연구센터 송순운 교수팀은 3일 '인천의약 발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성체 줄기세포 추출법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송 교수가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법은 성체 줄기세포 중 하나인 중간엽줄기세포를 99%의 순도로 추출하는 '층분리배양법'.
과거 골수나 제대혈에서 성체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세포와 쉽게 섞인다는 단점으로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골수 세포 중 중간엽줄기세포만 골라내 이를 집중적으로 증식시켜 순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배아 줄기세포 치료의 윤리적 문제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은 것이다.
송 교수는 "층분리배양법은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번에 개발된 추출법은 과거 방식보다 분리과정이 단순해져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된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들이 나타나 학계는 송 교수의 방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
송 교수는 "자제 개발한 성체 줄기세보 배양법으로 백혈병은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등 난치병에 대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탁월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치료법이 없어 생명이 위태로웠던 2명의 백혈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임상시험에서도 이식편대 숙주질환을 한달안에 완치하는 등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식편대 숙주질환은 백혈병 환자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요 질환이다.
송순욱 교수는 "현재 이러한 층분리배양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실험결과 상당한 효과를 보인 만큼 향후 치료에도 높은 임상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