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국내 대학과의 경쟁이 아닌 미국 의과대학 20위권에 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발전계획(비전 2020)을 발표했다.
연세의대가 발표한 장기발전계획의 뼈대는 교수진의 연구경쟁력, 우수학생 선발과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 효과적인 재정지원 3박자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번 계획에서는 연구경쟁력 강화 방안이 눈에 띈다.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와 교수동을 건축 외에, 수술해부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학장 직속의 의생명과학부를 운영, 안팎에서 최우수 연구자를 선발해 최우수급 논문과 SCI 논문 생산에 매진토록 할 계획이다.
의대는 또 대학원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기로 했다. 학위논문의 제출과 게재요건, 지도교수 위촉조건을 강화하고 의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을 신설, 전문의를 취득한 석사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기초교실 지원시 장학금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교육중점 교수제도를 도입, 전임교원으로서 의학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의학교육과 겸무교원으로 임명,의학교육 정책 수립과 실행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 업적평가 항목에 의예과 강의, 의예과 및 대학원 교과목 책임교수, 임싱실기 평가 등을 신설했다.
우수학생 선발과 학생교육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의대는 의대생 진급 평균 평점을 해당 학기 중 총 이수과목의 평량 평균이 1.75 이상이면서, 필수과목의 평균평점도 1.75 이상 되어야 진급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 전 학년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장학금 지급 원칙을 이원화, 성적 우수 장학금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 장학금으로 나눠 지원할 계획이다.
정남식 학장은 "비전 2020은 지난 1년 반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한 목적과 방법을 논의한 결과 마련된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템을 검토해 2010년 3월부터 연구경쟁력 강화 및 학생교육의 질 강화를 위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