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2020년 미국 의대 20위권 수준의 연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생명과학부를 신설하는 등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정남식 연세의대 학장은 30일 열린 연세의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의대 2010년 주요 사업계획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연세의대의 올해 핵심 목표는 '연구력 강화 비전 2010 계획 실현'이다.
의대는 이에 따라 2020년 미국 의대 20위권 수준의 연구력 확보를 목표로 학생 연구 참여, 대학원 의학과 연구역량 강화, 교수 연구역량 강화, 연구 환경 개선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에비슨생명연구센터를 신축하고 우수교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대규모로 의과대학 발전기부금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연구역량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임상교수 평가 제도를 보완하고 주임교수 선출제도를 개선하며 조기승진제도 등을 통해 연구 동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재임용과 승진기준을 강화하고 교수 업적평가제도를 질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의대는 특히 의과대학에 '의생명과학부'를 신설, 연구 역량이 탁월한 신임교수를 선발하고 핵심교수의 전략적 스카우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남식 학장은 "의생명과학부 겸무교수 선발에 모두 37명이 응모해 선발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선발된 교원에게는 아낌없는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대는 또 지난해 160여명의 비전임 교원을 선발한데 이어 올해에도 50여명의 비전임 교원 선발을 마무리했다.
정 학장은 "지난해에는 스타급 교수가 상당수 포함됐으나 올해는 이름 보다는 내실 위주로 선발했다"면서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타교 출신과 여자교원의 임용도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