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와 마찬가지로 대다수 의학전문대학원들도 유급생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A대학은 올해 첫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10여명이나 성적 미달로 유급됐다.
A대학 관계자는 29일 “성적이 부진한 의전원생들이 많아 걱정”이라면서 “내년에는 어떻게든 의사국시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정은 B대학 의전원도 마찬가지다.
B대학 의전원 의학과장은 “다들 열심히 공부했지만 의대생과 마찬가지로 의전원생 중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일부 있어 부득이하게 유급시켰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4학년이 많아져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메디칼타임즈가 올해 74회 의사국시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대부분의 의전원들이 입학정원보다 많게는 10여명 이상 의사국시에 지원하지 않아 이들 상당수가 유급생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의전원 교육연구팀 관계자는 “4학년 중 10여명은 올해 의사국시에 지원하지 못했는데 여기에는 학습성취도를 충족하지 못해 유급된 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급생이 많으면 그만큼 의사국시 합격률도 떨어질 수 있어 대학에서도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