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중소형병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출장검진으로 눈길을 돌리는 기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검진만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의사를 채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A병원은 최근 출장검진의사를 채용하고 수도권 지방과 충청권 지방으로 출장검진을 진행하는 중이다.
특히 이 병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환자가 유치되는 성과를 거두자 최근 출장검진 의사를 더 채용해 검진을 확대할 예정이다.
충북의 B병원도 출장검진을 실시하기 위해 검진전문 의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 병원은 우선 청주시내만 검진을 진행하며 시장성을 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출장검진에 사활을 거는 중소병원들은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이로 인해 일반의(GP)를 중심으로 출장검진 전문의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의사채용 전문회사 관계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에게 일반의사를 채용하는 예가 많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출장검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일반의사들의 채용도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최근 다른 전문과목에 비해 임금도 크게 변동되지 않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출장검진 의사의 연봉은 5000만원 선. 월급으로 치면 400만원에서 5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주 3일에서 4일정도 출장을 나가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1일로 근무할 경우 20만원선에서 일급이 결정되고 있다.
현재 40대 GP들이 봉직의로 근무할 경우 받는 연봉은 주 5일 근무의 경우 6000만원선. 주 3일 근무의 경우 3500~4000만원 선이다.
이에 따라 병원에 채용돼 각종 업무를 맡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책임감이 덜한 검진의사를 선호하는 일반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병원에 소속돼 환자를 보는 것 보다는 검진을 도는 것이 부담감이 적다는 생각으로 출장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의사도 늘고 있다"며 "수요과 공급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해당 채용시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