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일부 의사들이 불법낙태를 고발한 것과 관련, 산부인과의사회가 처음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는 5일 오후 7시부터 긴급회의를 열어 동료 의사를 고발한 것에 대해 논의한 결과 낙태에 대해 기존입장을 고수, 프로라이프의사회와는 방법론적으로 달리 접근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산의회는 성명서를 채택, 낙태 병원을 고발조치 하는 것에 대해 프로라이프의사회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산의회 관계자는 "프로라이프의사회와는 달리 불법 낙태를 하는 회원들에게 가급적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피임에 관한 사업이나 임신 및 출산을 늘리기 위한 사업, 불합리한 모자보건법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불법낙태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이 누구를 고소, 고발한다고 될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태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계각층이 협의해서 추진할 사안으로, 정부는 물론 여성단체 등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프로라이프의사회가 고발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지만 만약 고발당한 회원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의사회가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아직 고발 이유에 대해 파악된 바가 없어 이에 대해 논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고발당한 회원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고발 사유를 파악해보고 필요하다면 의사회가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해당 사안에 대해 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고발조치에 대해서는 별도로 액션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