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공론화 할 필요가 있었다"…"무턱대고 금지만 하자는 주장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일부 산부인과를 고발하는 극약처방으로 낙태반대 운동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하자 누리꾼들은 찬반이 엇갈리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낙태 금지에 대한 여론화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 긍정의 입장을 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사회적 합의없는 급진적인 주장은 부작용만 불러올 뿐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8일 현재 네이버, 다음 등 대형포털을 중심으로 하는 토론방에는 낙태문제를 두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이 격렬한 찬반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라이프 의사회를 지지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이 첨예하게 나뉘며 수많은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대부분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어떤 방식의 이유로도 훼손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누리꾼 Pre**는 "아무리 합리화를 시키려고 해봐야 낙태는 살인이라는 명제는 바꿀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낙태를 한 산모나 의사 모두 속죄하며 살아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이러한 누리꾼들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활동에 찬성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다.
누리꾼 Kio***는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그동안 쉬쉬했던 낙태문제를 수면위로 올린 진정한 잔다르크"라며 "이들을 비판하는 의사들과 여성단체들이 정신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대안없이 무조건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또한 매스컴을 이용해 자신들을 홍보하려는 영웅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Sai***를 쓰는 누리꾼은 "낙태를 무조건 법으로 금지한다고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미 예전에 해결이 났을 것"이라며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미성년일 경우 과연 이들의 출산 후의 삶은 누가 책임질꺼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택하는 여성과 그들을 시술한 의사들을 무조건적으로 마녀사냥 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냐"며 "의사의 수술만 무조건 막으면 쓰레기통에 아이가 버려지는 말도 안되는 사건들만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산부인과 의사라고 밝힌 Bah***은 "정말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총 단결해 몇달만 낙태 안하면 장담하건데 온 나라가 난리가 날 것"이라며 "지금은 낙태가 일어나는 원인과 산부인과 의사들의 실제 진료현장, 또한 국가의 사회정책을 바라봐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Let*** 누리꾼은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낙태 문제를 공론화 시킨 것은 맞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대안없는 영웅주의에 놀아나고 있는 꼴"이라며 "모두가 대안을 찾기 보다는 서로 비난하고 헐뜯기에 바쁘지 않은가"고 꼬집었다.
이처럼 낙태 금지운동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만 가면서 과연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 또한 의료계는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