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분배 시스템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된 지 10주년을 맞아 장기기증 등록자 수가 12배 이상 높아졌다.
8일 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따르면, 2009년 12월 현재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총 59만 3679명으로 2000년 이전 4만 6938명 대비 1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참조>
2000년 2월 9일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 시행과 더불어 개소한 KONOS는 지금까지 효율적인 장기배분과 관리, 장기의 불법매매 방지 등 합법적인 장기이식 보호, 육성을 위해 매진해왔다.
지난 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8만 5046명으로 전년(08년) 7만 4841명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뇌사장기 기증자도 2000년 당시 52명에서 2009년말 현재 261명으로 5배 증가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2월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복지부측은 장기기증 생명나눔의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 인사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장기이식 배분이 지닌 문제점도 적지 않다.
KONOS 개소 초기 장기이식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미비해 이식 대기자에게 적시에 공급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으며 강화된 뇌사판정 요건으로 장기이식 기증수가 하락하는 등 의료계를 중심으로 시스템 개선의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위 표 참조>
KONOS측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려된 부분이 점차 해소되면서 국민의 인식과 참여 수준이 크게 향상돼 기증장기의 분배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기증자 발굴 활성화를 위해 장기이식정보시스템(K-NET)을 통한 합리적으로 공정한 장기이식대상자 선정을 위해 관련 의료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회단체 및 민간기업과 연계한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ONOS는 오는 4월 2일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관련 법률 시행에 따라 현 국립의료원에서 질병관리본부로 소속이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