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중근 전 유한양행 사장이 8일 새벽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동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74년에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 평생을 제약외길을 걸어온 전통 전문경영인으로서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봉직했다.
2003년에 유한양행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재임 기간 회사의 매출규모와 시가총액을 2배 이상으로 키워냈다.
2003년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43위)됐고, 2007년 소화성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개발, 국내 최초의 혁신신약 허가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고인은 평생을 유한양행에서 지내셨고 평사원으로 입사해 제약외길을 걸어온 전문경영인으로 회사와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봉직했다"며 "퇴임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는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02-2258-5971)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한미화씨와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장지는 흑석동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