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경상병원이 파산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법 민사합의12부는 8일 경상병원을 운영해온 성경의료재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경상병원은 680 병상 규모을 보유하고 있으며 18개 임상진료과에 의사 34명, 간호사 160명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종합병원이다.
이날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자 민주노총 경산지부를 비롯한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경상병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였다.
대책위는 “경상병원은 1992년 개원 이래 18년간 경산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라면서 “연간 2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이용하는 경상병원이 정상운영되지 못한다면 지역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 “25만 경산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지역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경산시와 경상북도, 법원 등 모든 관련 단체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상병원은 2005년 이사장의 경영비리가 발생한 이후 2006년 11월 부산지법으로부터 기업회생 개시 및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업인수합병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파산 선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