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미 글로벌병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 새로운 수장을 맡은 김창덕 원장은 안암병원의 미래를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가장 먼저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세계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비상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창덕 원장은 "이제 안암병원은 의료산업화와 세계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국제병원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이미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준비는 마무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안암병원의 실적에서 나온다.
안암병원은 올해들어 일일 외래환자수 4천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외래환자수도 지난 2007년 55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2009년에는 65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복안.
글로벌 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에 김 원장이 가장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역시 JCI인증이다. JCI 인증을 받으면서 이미 국내외 보험사와 여행사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
김창덕 원장은 "JCI인증이 병원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또한 직원들 스스로가 JCI인증을 이뤄냈다는 자부심으로 더욱 단결하고 기운을 얻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JCI인증을 준비하면서 의료시스템을 개선해본 경험도 향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하우가 병원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원장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각 과별로 전문 의료진들을 모아 국제진료단을 출범시켰으며 전담 의료진과 코디네이터를 대폭 채용해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올해 중순에는 외국인 진료센터를 확대, 이전해 외국인 진료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김창덕 원장은 "JCI 인증을 기반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시스템 및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며 "우선 병원 자체 수가체계 및 수익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아가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 연구소, 민간 의료보험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폭넓은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갈 것"이라며 "고대 안암병원의 도약과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