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원장 백남선)은 최근 지하 1층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고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라운지’를 선보였다.
원래 건국대병원 지하 1층은 ‘피아노정원’으로 불렸던 공간으로, 인조잔디와 인조 나무로 꾸며져 있었다.
병원은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바닥에 마루를 깔고 초콜릿색과 베이지색의 소파와 의자를 곳곳이 배치해 고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마치 호텔의 로비라운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은은한 조명과 테이블도 함께 두어 잠깐 머무르거나 기다리는 공간을 넘어,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등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건국대병원 지하 1층 공간은 매일(월~금) 점심시간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연주 봉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음악을 정식으로 공부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연주자에서부터 초등학교 학생까지, 연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건국대병원의 정오는 2005년 9월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음악 선율이 흘러 퍼지고 있다.
이러한 음악과 휴식이 있는 건국대병원 지하 1층에 새로운 문화 공간이 하나 더 탄생했다.
지난 2일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개소와 함께 문을 연 ‘gallery ku'가 그것이다.
별도의 공간 마련이 어려운 병원이지만, 헬스케어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에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그림과 작품이 빼곡히 전시돼 고객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채워준다.
현재 ‘gallery ku’에서는 김경희, 김점선, 김현주, 심재학, 성연주, 조성연, 최은경 씨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gallery ku’의 전시는 2달에 한 번 간격으로 전시 작품들이 교체되어, 오는 4월 초부터는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gallery ku’에 전시되는 작품은 누구나 구입이 가능하며, 판매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은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에 기부돼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검진을 돕는데 사용된다.
백남선 원장은 “예전에는 병원들이 단순히 진료만을 위한 공간 확보에만 관심을 두었지만, 이제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찾고 싶은 병원으로,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환자들이 마음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고, 대기시간조차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을 통해 병원스럽지 않은 병원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